![]() |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이 기존 홈시큐리티 상품을 통해 보안 제품에 특화하고 ADT캡스가 SK텔레콤의 기업 대 고객(B2C) 플랫폼을 활용해 채널 확장에 집중하면 B2C 보안 시장 파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에스원에서 SK그룹 매출 비중이 작았다는 점도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스원의 예상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에 비해 5.5% 증가한 2조496억원으로 2조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원 매출은 주로 시스템 보안, 상품 판매, 통합 보안에서 나오는데 삼성전자 평택공장과 베트남·중국 공장 건설로 상품 판매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는 주 52시간 근무 대비 차원에서 인력 채용이 늘며 인건비 부담이 있었으나 매출이 증가한 덕에 올해 영업이익도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의 21%에 달하던 판매 및 관리비용은 올 1분기에 17%대로 줄였다.
최근 증권가가 에스원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얼굴 인식 출입 솔루션 서비스다. 지난해 에스원은 얼굴 인식 및 모바일 차세대 통합출입관리 솔루션(CLES)을 출시했는데 올해 8월부터 일부 삼성 계열사에 도입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얼굴 인식 시스템 매출액은 3~5년간 에스원 상품 판매 매출 중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에스원이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솔루션도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높은 배당성향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에스원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0%로 배당수익률이 3%에 달한다. 증권가는 지난해 25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이 올해는 2600원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ADT캡스의 인수 가격도 에스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이 ADT캡스를 EV/EBITDA의 11배 수준인 1조2760억원에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유현금을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에 활용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비전을 투자자에게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