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번째 회의에 참석해 금융사 임직원들의 도덕 불감증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제재는 국내 금융사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면서 "견고한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과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TF 위원들에게 "내부통제 사고를 야기하는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달라"며 "대증 처방보다 증상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사고를 계기로 이전에 있었던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금융사들의 내부통제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판단해 학계와 법조계, 연구소 등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했다.
TF는 앞으로 회의를 거쳐 내부통제 운영과 제도상 미비점을 파악해 오는 9월 종합적인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금감원은 관련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실무지원단을 통해 TF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TF 위원장을 맡은 고동원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내부통제는 사실상
그는 이어 "해외 주요 국가 사례까지 참고해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