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총 3억5000만달러(약 3880억원) 규모로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채권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해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도 발행 규모가 3억5000만달러였다.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당시 발행한 채권의 상환에 활용될 계획이다. 메릴린치, JP모건, 크레디아그리콜이 발행 주간사를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의 채권 발행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 종목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안정적'인 데다 실적도 우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조1842억원이다. 2015년 1조979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6년 급증해 3조원을 돌파한 이후 3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속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정유업체 1위라는 강점을 살리면서 석유화학 설비 투자를 강화해 수익처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분기에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 2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지난 3월 말 63달러 선에서 5월 한때 70달러를 넘기며 급등했는데, 이 같은 가격 차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 2분기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사는 유가가 오르면 그 차이만큼 평가이익을 누리게 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작년 2분기에 국제유가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강세여서 기저 효과에 따른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도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
[문일호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