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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은 한한령 등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중국에서 실적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와 90% 감소했다. 다만 사드 악재를 계기로 중국 법인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과 광고비, 물류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사업의 실적 회복 속도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 중국 제과사업 매출은 1조676억원, 영업이익은 171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사드 영향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약 24%, 792%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중국 사업 회복 성과는 1분기 실적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기업분할 전인 지난해 1분기 식품사업 부문 실적과 비교해 133.1% 증가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5163억원을 기록하며 13.7% 늘어났다. 지난해 6월 오리온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존속기업)와 사업회사 오리온(신설기업)으로 인적 분할했다.
2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국내시장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꼬북칩' 생산시설 증설과 '돌아온 썬칩' 투입 등을 통해 국내 매출액이 신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오리온의 국내 매출액은 7312억원으로 3년 만에 7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분할 전 제과사업 부문 매출보다173.5% 증가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했다.
다만 향후 중국 제과 시장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조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시장지배력이 약해져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가능성은 있지만 견과류 육포 등 제과 이외의 식품 사업에 대한 확정성은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