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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브라질, 러시아 등 연초 이후 거침없이 날아올랐던 신흥국 증시가 고꾸라진 상황이지만 중국과 인도 등 상대적으로 체력이 탄탄한 증시에 분산 투자한 펀드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7개 아시아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14일 기준 1개월간 5.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수한 성과를 보인 북미 주식형 펀드(3.35%)나 중국 주식형 펀드(1.64%)를 비롯한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지의 주식을 담는 아시아·태평양 펀드 역시 성과가 좋다. 1개월과 3개월을 기준으로 각각 3.67%, 1.76%의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개별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펀드가 1개월 수익률이 8.21%로 가장 좋았다.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펀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 역시 3%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이 중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펀드는 중국(55.03%)과 인도(32.75%), 홍콩(9.41%), 마카오(2.82%) 등에 분산 투자한다. 인터넷과 교육, 헬스케어, 여행 등 소비 산업의 업체들을 골라 담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펀드 자금이 북미 등 안전성이 높은 선진국 펀드 시장으로 이동하고
아시아 시장과 중남미·동유럽 지역의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 강세로 연초 이후 전체 신흥국 통화지수는 4.9% 하락했지만 아시아 신흥국 통화지수는 연초 대비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