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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12일(14: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포도트리가 IR팀 신설 등 기업공개(IPO) 염두에 둔 밑작업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에서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자회사 포도트리가 최근 IR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포도트리로 건너온 황인호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팀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증권사를 한 바퀴 돌며 실무자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포도트리가 기업공개(IPO) 전 채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포도트리가 언젠간 상장할 것이라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라면서 "최근 증권사 IB 담당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움직임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내년 정도(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도트리는 2013년부터 카카오와 함께 카카오페이지 서비스를 공동 운영해오던 모바일 콘텐츠 회사다. 카카오페이지는 일정 시간을 기다리면 웹툰과 웹소설의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 모델로 성공을 이끌어냈다. 지난 해 3분기 기준 이용자 1600만명을 넘겼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일평균 거래액은 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18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카카오가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16년부터는 다음웹툰 서비스 영역을 포도트리의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전환시킨 바 있다. 2016년 말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포도트리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였다. 최근 포도트리가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페이지 사업을 완전히 인수받으면서 1000억원대 규모 신주를 발행했는데, 발행 신주 수는 총 289만주다. 신주 기준 단순계산 했을 때 기업가치는 61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영화 VOD(주문형비디오) 사업도 시작해 종합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려고 준비 중이다. 웹툰·웹소설에서 성공한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VOD에도 적용시킨 것이다. 영화 등 10분 미리보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1월 중순 출시한 VOD 서비스는 출시 두 달만에 사용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카카오 GDR 발행 당시 해외 투자자들도 새롭게 시작하는 VO
하지만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포도트리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시기나 방법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