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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 우려가 제기돼왔으나 최근 통신주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예정된 주파수 경매도 큰 경쟁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만 해도 다소 암울한 전망에 휩싸였다. 1분기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우려감이 컸다.
지난 1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2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20.7%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815억원으로 1.25%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G 주파수 경매 적격 심사를 통과하면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상쇄하고 있다. 쟁점으로 떠올랐던 3.5㎓ 대역의 총량 제한이 100㎒로 결정돼 경쟁 요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이 주파수를 10개가량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많은 주파수를 확보할수록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이 높아져 최대한 많은 주파수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정부가 통신비 원가 공개 압박을 통해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오히려 통신비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면서 5G 투자 장려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통신비를 떨어뜨리기 어려운 구조라고 보고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는 정부의 통신비 규제 논의와 5G 주파수 경매에 관한 문제가 해소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가에 호재가 될 요인이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과도한 주가 하락을 고려하면 추가 회복 여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24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종가 22만1000원에 비해 9.3% 증가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하락세가 완연하다. 3월 이후 화학 종목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2월 화학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재고를 쌓은 가운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재고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4.6% 떨어진 36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종가 39만4500원에 비해 7.9% 하락한 것이다.
특히 에틸렌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북미 지역 공장 탓에 에틸렌 공급과잉 우려감까지 커지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