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북정상회담이란 대형 정치 이벤트에 주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 대비 1.32포인트(0.05%) 떨어진 2468.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했다. 이달 들어 2470선까지 다가서며 꾸준히 상승했지만 미북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미북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새로운 미북관계를 수립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회담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평가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주요 의제로 북한의 비핵화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 만큼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회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열리는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70년간 지속된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적대적 관계를 끝내기 위한 구체적 절차에도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외교 및 국방 실무회담이 이어지고, 북한이 국제 외교 무대에 진출해 경제 개방 정책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개인이 120억원, 외국인이 1267억원씩 순매도 했다. 기관은 1223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4.77% 하락했고, 건설업은 2.44% 내렸다. 철강·금속은 1.41%, 기계는 1.24%씩 떨어졌다. 종이·목재는 0.66%, 증권은 0.29%씩 약세였다. 반면 의약품은 1.79%, 의료정밀은 1.50% 상승했다. 보험은 1.40%, 통신업은 1.36%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가 1.61% 약세였고, 삼성전자는 1.0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0.90%, KB금융은 0.87%씩 내렸다. LG생활건강은 2.79% 올랐고,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492개 종목은 이날 하락했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24개 종목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포인트(0.17%) 내린 875.04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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