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나 채무불이행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시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국민이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울하게 이자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연령별 금융이력 부족자 현황'을 보면 20대 329만8000명, 30대 126만3000명, 40대 136만7000명, 50대 165만6000명, 60대 이상 384만9000명 등 총 1107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퇴직으로 경제활동이 끊기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사회초년생인 20대 순이었다.
이들은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없고 3년 이내 대출 보유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 금융이력 부족자로 분류한다.
금융이력 부족자는 신용등급을 매길 수 있는 금융거래 이력 등 신용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낮은 신용등급 또는 등급 외 판정을 받기 때문에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2금융권에서
최근에는 6개월 이상 통신요금, 공공요금(가스, 수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의 성실납부 실적과 같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해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나 6개월 마다 정보를 갱신해야 하는 만큼 불편이 있어 이용률이 저조하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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