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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남북 경협 테마주 63종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코스피시장은 29종목, 코스닥시장은 34종목이다. 거래소 측은 종목명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현대로템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 관련 기업·개성공단 입주 기업 등 최근 남북 경협주로 언급된 대다수 종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특정 테마주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도자료까지 낸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근 경협주 랠리가 상식을 벗어난 측면이 강하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남북 경협 테마주 주가를 지수화한 결과 1월 2일을 100으로 놓았을 때 지난달 15일까지 207로 상승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장 전체 지수가 같은 기간 1% 오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시가총액 최고가와 최저가를 비교한 주가 변동률도 110.6%로 시장 전체 10.1%보다 월등히 높았다.
남북 경협 테마주의 종목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원으로 시장 평균 시총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경협주 가운데 몸집이 작은 기업이 많았다는 뜻이다. 또 남북경협 테마주 평균 영업이익은 작년 결산 기준 98억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 영업이익(682억원)의 14.4%에 불과했다. 심지어 남북경협 테마주 당기순이익은 138억원 적자였다.
거래소 측은 "테마주 특성상 과도한 주가 상승과 주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보다는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기업이 실질적인 남북 경협 수혜주인지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남북 경협 테마주의 주된 투자자는 개인이 89%로 압도적이었다. 5월 중순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9%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 전체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78.8%인 것을 감안하면 남북 경협 테마주에 개인 수급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7.8%, 2.6%에 불과했다. 시장 전체에서는 외국인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