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장기간 표류 중인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에 광주시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서희건설 컨소시엄'에 사업 종료를 통보했다.
시는 통보서에 "2013년 7월 24일 협약 체결 이후 장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고 서희건설 측에서 한국철도공사와 진행해 온 환승주차장 협상도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사실상 어려워진 데다 더 이상 늦추면 시민에게 큰 피해가 예상돼 사업을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가 개발사업 예정 용지에 다른 사업(주차타워)을 하겠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왔다"면서 "서희건설 측에서 사실상 사업을 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광주송정역 일대 19만㎡ 용지에 환승·판매·업무·자동차시설과 함께 7200㎡ 규모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번 사업 종료 결정에 따라 2010년 국토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지 7년6개월,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년11개월 만에 백지화된 것이다. 시는 복합환승센터 대신 한국철도공사 주도로 300억원 규모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편익 증진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사업 추진 방식을 민간에서 공공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은 "일방적인 사업 종료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시가 보낸 공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협약을 해지한다는 등의 내용은 없고, 단순
이 관계자는 이어 "최종적으로 시가 사업을 취소하면 사업 종료 행정처분 취소와 효력정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다양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 박진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