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목전에 두고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올빼미 공시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거래소 공시 관계자는 기업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두둔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지난 금요일 장이 끝난 뒤 뱅크원에너지와 한국하이네트 등 6개 기업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새로 일주일을 시작한 첫 날 이들 기업의 주가는 4개사가 떨어지고, 2개사만 올랐습니다.
유상증자는 해당 기업들의 주식수가 늘어나 물량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엔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터뷰 : 황대헌 대리 / 대신증권
"유상증자 같은 악재성 공시는 장마감 뒤에, 특히 연휴를 앞둔 때 많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에게 부담입니다."
특히 좋은 내용보다는 가급적 나쁜 내용을 휴일을 앞두고 공시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행위를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시점인데다 정보 이용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개인투자자
"제가 코스닥에 투자했는데 그 기업이 나중에 공시를 해서 아침에 확인하고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기업에 대한 불신까지도 생깁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 이익 보호에 앞장서야 할 증권선물거래소도 기업들의 이같은 조치가 아무 문제가 없다며 두둔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거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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