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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19~2023년 국민연금 기금 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19년도 기금운용계획을 심의 의결했다"며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해외 투자, 대체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안은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 기금 운용 전략으로 향후 5년간 대내외 경제 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한다.
국민연금은 이날 확정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라 내년도 자산군별 목표 투자 비중을 국내 주식 18.0%, 해외 주식 20.0%, 국내 채권 45.3%, 해외 채권 4.0%, 대체투자 12.7% 등으로 설정했다. 국민연금은 2023년 말까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15% 내외로 축소하고, 해외 주식 투자를 30% 내외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4년간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2015년 해외 주식의 목표 투자 비중은 전체 기금 운용액의 11.6%였지만, 올해는 17.7%까지 올렸다. 실제 투자 자금 역시 같은 기간 69조9360억원에서 108조2790억원으로(2018년 3월 기준) 50% 이상 늘었다. 이번 중기자산배분 결정으로 내년에는 해외 주식 투자액이 145조50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대체 투자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1.5%에서 내년에는 12.7%로 1%포인트 이상
반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내년까지 계속 줄어들게 됐다. 2016년 20%였던 국내 주식 비중(목표 기준)은 올해 18.7%, 내년 18%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기금운용액 증가로 투자 절대액이 줄어들지는 않아 내년에도 국내 주식 투자액은 올해와 비슷한 131조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