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이원다이애그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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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한국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가 2013년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한미 합작법인이다. 주요 사업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과 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비침습 산전진단검사(NIPT·기존의 양수나 태반 채취 대신 산모 혈액에서 태아의 DNA를 분리해 진단하는 유전자 분석), 유전성 유방암 예측 검사, DNA 유전자 분석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세계 바이오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 의료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 32억원에 영업손실 52억원, 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 14억원,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3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다음달 11~1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700~57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338억~410억원이다. 대표 상장주간은 SK증권이 맡았다. 공모가 산정 기준은 국내외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비교 그룹으로는 국내에서 마크로젠(PER 66.67배), 국외에서는 미리어드 제네틱스(PER 21.26배)를 선정했다. 두 종목의 2016~2017년 실적 기준 PER의 산술 평균인 43.96배를 적용했다. 현재 적자기업이기 때문에 2020년 추정 실적에다 할인율 30%를 반영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정했다. 마크로젠은 DNA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로 유명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고, 미리어드 제네틱스는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분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유전자 연구 분석업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지난해 9월 한국콜마홀딩스, 12월에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에게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질병 관리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리서치앤드마켓이 2016년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9.8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원다이애그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 유망성 등을 고려해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이 회사 주요 매출원인 비침습 산전진단검사는 국내 유사 서비스 중 유일하게 미국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제도(CLIA) 인증을 받았으며, 유럽연합통합안정인증(CE) 등도 받아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계속되는 적자나 최근 잦아든 바이오 열풍 등을 고려하면 공모가 흥행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주요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