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쌍용양회에 대해 시멘트 할인률을 줄여 가격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해 11월 시멘트 가격 할인폭이 확대돼 1분기 감사보고서 기준 t당 가격이 전년 대비 6%, 지난 2013년 대비 15% 떨어졌다"며 "단가 할인율을 오는 6월 중순부터 줄여, 3분기에는 상승한 가격이 시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라와 삼표도 곧 레미콘 업체에 가격 정상화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공식 입장은 운송료를 포함해 t당 7만5000원 수준인 고시 가격에서 할인을 없애야 한다는 것으로, 앞으로 축소된 할인률은 10%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건설사의 주택 부문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시멘트 업계는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인상 명분이 축적됐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3분기부터 시멘트 판매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 오를 것으로 가정했다"며 "시멘트 단가가 1% 인상되면 쌍용양회의 영업이익은 6.3%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경협사업을 배제해도 5%의 배당률과 가격 인상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다"며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2%로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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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한국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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