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 1800억원을 한꺼번에 지급받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후 또 다른 국내 건설사의 국외 공사 관련 낭보다. 24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2017년 발생한 공사대금 미수금 전액과 올해 공사대금 일부를 이라크 현지에서 입금받아 총 101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하는 계약금액 중 34억7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를 누적 수금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 계약을 체결할 당시 초기에 신도시 공사비 중 25%에 해당하는 약 20억달러(약 2조1600억원)를 선수금으로 지급받고, 이후엔 공사 진척 속도에 따라 대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현재 공사가 진척된 만큼에 대해선 모두 대금을 지급받은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내전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미수금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꾸준히 이라크를 방문했고 연말에는 이라크 총리를 직접 면담했다. 그 결과 총리 면담 후 곧바로 공사대금 1억8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입금받았다. 이후 5개월
한화건설이 2012년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가구 규모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