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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현대카드] |
현대카드가 로봇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여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하고 있다. RPA는 사람이 하는 여러 업무들을 로봇 소프트웨어가 수행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로봇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미리 정의해 둔 업무 절차와 룰을 참조해 사람이 하는 업무를 동일하게 수행할 수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법인등기부등본이나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필요한 정보 조회와 서류 발급 업무를 자동화했다. RPA가 조회한 정보와 발급한 서류를 하나의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IT 시스템도 추가로 개발했다. 담당부서는 활동 결과를 입력하는 업무를 간소화 한 뒤 표준화했고 입력된 결과를 유형별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현대카드는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틀에 박힌 저부가가치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가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궁극적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로봇 자동화로 업무 개편 이후, 업무 속도와 효율성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직원들의 업무상 실수는 크게 줄었다"며 "다른 일반 기업들이 RPA를 일부 영역에 한정해 도입한 뒤 그것을 확장해 나가는 것과 달리 현대카드는 반복되는 업무뿐만 아니라 지점 업무와 상품개발 및 테스트 등 기업의 모든 영역에 걸쳐 RPA를 전면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차적으로 RPA를 도입했다. '신용정보 대사작업' 등 5개 업무 영역과 '오프라인 설정관리 자동화' 등 7개 부문에 RPA를 적용했다. 오퍼레이션 업무 영역별로 적게는 월 평균 600시간에서 많게는 1760시간까지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현재 현대카드는 2차 RPA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는 현대카드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Simplification'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해당 캠페인을 실시해 약 25만 시간에 달하는 업무시간을 줄인 바 있다. 1인당 연간 약 30시간 가량의 업무 시간을 절감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업무협조전 결재 간소화'를 통해 그 동안 불필요하게 팀장 결재를 거쳐야 했던 명함신청, 전산소모품 신청 등 10여 종의 업무협조전이 사라졌다. 이 기능을 서비스데스크로 통합해 연간 12만 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했다.
또 현대카드는 2016년 초부터 전 직원의 PC에서 PPT 작성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Zero PPT'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부에서 만들어진 파일 등을 읽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PPT 읽기 전용 프로그램(reader)'을 허용했다. 내부 보고는 직접 손으로 쓰거나 엑셀 파일로 정리하고 그림이나 도식이 필요하면 화이트 보드나 연습장에 그리면서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20만 장에 달했던 전사의 A4용지 사용량도 약 12만장으로 40% 가량 줄었다.
현대카드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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