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가 단기 성과에 집착해 불완전 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 소비자 보호 효과가 현장에서 실제로 나타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영업 행위의 감독·검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학계·법조계·언론계·소비자단체·금융계 등 7개 분과, 79명의 자문위원으로 이뤄진 금감원 자문기구다. 기존 자문위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날 자문위원 33명을 새로 위촉했다.
윤 원장은 "감독기구가 민간 금융회사의 영역에 일일이 관여하는 낡은 감독 관행에서 벗어나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금융회사가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자기 책임 하에 실물 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 혁신에서 자율적으로 앞장서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감독이 제대로 자리 잡는 것을 한국 금융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견실한 금융 감독으로 금융시장 위험이 적절히 관리돼야만 금융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 상품과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지고 궁극적으로는 금융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금융 감독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해야 금융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한편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고령화 진전에 따른 금융 부문의 역할'을 주제로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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