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5월 16일(15: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에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채권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를 모집한지 50분만에 발행이 완료됐다. 한국과 스위스가 통화스왑을 체결해 한국 기업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미국 채권금리까지 뛰며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를 받아냈다. 올해 국내 기업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은 지난 2월과 4월 발행한 수출입은행과 GS칼텍스에 이어 세 번째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5억스위스프랑(한환 약 5387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최초 제시 금리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금리에 35bp(1bp=0.01%포인트)~37bp를 가산한 수준이며, 최종적으로 35bp를 가산해 결정됐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지난 2013년 한국석유공사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 변동금리부채권의 상환에 활용될 계획이다. 해당 채권은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온다. IB업계 관계자는 "3월부터 한국석유공사의 펀더멘탈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해 왔다"며 “한국 스위스 통화스윕 체결에 미국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가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한국과 스위스가 통화스왑협정을 맺은 이후 수출입은행이 처음으로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에 나섰다. 3.5억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에 나서 최초 제시금리 대비 1bp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GS칼텍스도 1억 스위스프랑 조달에 성공했다. 미국 채권금리가 흔들리며 스위스프랑 채권의 경쟁력이 더욱 올라가는 모양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스위스프랑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게 다른 외환시장에 비해 공사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공사법에 따라 법적인 지위를 인정받는 공기업이다.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a2/AA등급이 한국석유공사에 책정된다. 유전개발과 석유비축 등 사업을 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742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