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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사채 발행은 베트남 역내에서 현지 통화로 진행됐을 뿐 아니라 발행된 채권은 현지 기관투자가들에 판매됐다. 전통적 기업금융 영역인 채권 발행 업무를 모두 현지에서 해낸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이 직접 딜을 발굴하고, 본사 글로벌투자금융(GIB)사업그룹이 발행 구조 설계를 조언하는 등 긴밀하게 협업이 이뤄졌다.
GELEX는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베트남 1위 전력장비 기업이다. 변압기와 전선 등 베트남 전력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1995년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설립돼 2015년에 민영화됐다. 현지 5위의 물류회사와 상수도처리회사, 수력발전소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동남아 진출은 꾸준히 실적을 내 왔다. 베트남 법인은 이번 회사채 발행 외에도 베트남 1위, 2위 소비자금융회사들의 자산유동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지 IB시장에서 역량을 보이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현지 기업의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3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완료했다.
이번 딜 역시 신한금융그룹이 신설한 글로벌사업부문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생명, 금융투자 각 사의 글로벌사업을 포괄하는 그룹 차원의 글로벌사업 부문을 출범시켰다. 올해 초에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자체적으로 GIB 부문 산하 글로벌IB추진부를 신설했다. 글로벌IB추진부는 출범 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벤처기업인 카셰어링 업체 '고젝'의 투자금 유치를 조언하는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딜의 경우도 글로벌사업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4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A3등급을 받았다. 21개 신용등급 가운데 7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로부터도 7번째로 높은 등급인 A-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