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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신세계그룹(7곳)과 현대백화점그룹(7곳), 하림그룹(7곳), 현대중공업그룹(5곳) 계열사들은 2017년 말 모두 20% 이하의 배당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도 9개 계열사 중 8개(88.9%)가 20% 이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분석 대상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유의미한 수준이고, 기관투자가들의 의안 분석 수요가 있는 347개사다. 김세용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부 기업들은 배당정책 확대 등 지배구조 차원의 적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배당 변화가 없는 기업이 절반에 가깝다"며 "배당성향의 경직성으로 인해 배당증가율이 이익증가율에 못 미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그룹 12개 계열사 중 3분의 1은 배당성향이 50%를 넘어섰고, 효성그룹과 두산그룹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삼성그룹과 함께 롯데그룹은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 등 다사다난했던 롯데그룹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142%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배당성
한편 분석 대상 기업인 347개사의 2017년 말 배당금 총액은 19조1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같은 기간 21.7%에서 17.2%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폭과 비교할 때 배당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이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