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약 1년 동안 코스피는 7%, 코스닥 지수는 3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코스닥 상승률은 가장 높고 코스피는 중위권 수준입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약 1년이 지난 4일 코스피는 2,461.38로 마감, 취임 직전 거래일인 작년 5월 8일의 2,292.76보다 7.35% 상승했습니다.
기업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작년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 한때 2,600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등 악재로 조정을 받아 일부 상승분은 반납한 상태입니다.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1월 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성적이 노무현·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4위 수준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40.66%였고 노태우(39.86%), 김영삼(36.70%) 정부 때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이명박 정부 첫 1년간 코스피는 36.73% 떨어졌습니다.
또 외환위기 여파 속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7.72%)와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갇혔던 박근혜 정부(-2.68%) 첫 1년간에도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1년간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보다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작년 5월 8일 643.39에서 이달 4일 856.34로 33.10%나 올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코스피의 오름세에 가린 채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은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과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강한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작년 11월 약 10년 만에 800선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근 16년 만에 900선까지 돌파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약화와 제약·바이오 종목의 조정 영향으로 850대로 밀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1년간 코스닥 시장 흐름은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44.56%나 떨어졌고 김대중(-27.63%)·노무현(-2.25%) 전 대통령 때에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박근혜(0.05%) 정부 때는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