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01포인트(0.36%) 내린 2506.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0.3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색깔을 바꿔 켜며 보합권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펼치다 점점 흐름이 아래쪽으로 기울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5월 코스피가 변동성을 수반한 완만한 상승 흐름이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미국 채권금리 상승 등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동력이 둔화하고 있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즉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부과 결정, 중국 A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을 앞두고 지수의 급등락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팀장은 "이달말~내달초가 코스피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1차 결론이 공개될 가능성 높고,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과 확인 전까지 코스피는 방향성 부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낮아진 원·달러 환율과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등은 외국인 자금이탈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속 혼조 마감했다.
미 연준(Fed)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결과는 다음날 오후 2시에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거의 없다. 다만 올해 남은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언급은 시장 참가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특히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년여만에 3%선을 웃도는 등 상승 추세가 지속하는 만큼 향후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연준이 내놓을 암시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의약품은 8% 가까이 밀리고 있고 유통업, 의료정밀, 증권, 통신업 등이 약세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 전기가스업 등은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3억원, 2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25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논란에 20%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삼성물산, 셀트리온, 현대차, POSCO,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6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28포인트(1.17%) 내린 865.6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