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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취재진에게 "농협금융지주는 균형 잡힌 회사가 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약 4년 만에 금융계로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오랜만에 현업에 복귀해 감개무량한 대신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모든 것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변하지 않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어 농협금융의 발전 과제로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 신뢰(금융소비자 보호) △협업(계열사 시너지 효과 극대화) △혁신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혁신 방향으로는 '스마트 금융그룹'에 방점을 찍었다. 보수적이고 관료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농협금융 내부 조직과 업무 관행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업무 프로세스를 세부적으로 점검해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관행이 있다면 전면 혁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금융에 내재화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아직 자산과 수익이 매칭되지 않고 수익의 변동성도 크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 제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단추는 농·축협, 범농협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선배인 고(故) 신영복 선생의 글귀를 인용하며 '현장 경영' 방침도 강조했다. '일하는 사람들은 집을 그릴 때 주춧돌부터 그린다. 집을 짓는 순서와 집을 그린 순서가 같다'라는 글귀다. 김 회장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 어디든 찾아가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노동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