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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장 초반 2500선을 회복했다. 지난 3월 22일 이후 약 한달여만이다.
증시 참가자들은 일단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저평가 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개성공단 재가동, DMZ평화공원 등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될 경우 해당 사업에 수혜가 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종전 선언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일단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 시각 시장에서는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신원,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유의미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안심하긴 이르다. 과거 2000년, 2007년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대체로 정상회담 발표일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회담 후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면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다. 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된 날에 가장 탄력을 받고 회담 이후에는 시장에서 재료가 소진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스피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후 1~2주일 가량은 재료 소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에는 회담 이후에 오히려 증시가 더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전 선언에 이어 개성공단 재가동 등 협력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관련 종목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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