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통해 중국 건강식품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수출 기대감이 커졌다.
또 다른 자회사인 콜마스크는 주요 고객사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콜마 또한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장중 한때 6만25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전일 대비 800원(1.38%) 내린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는데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8.1% 급등했다. 최근 나흘 연속 기관투자가가 순매수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도 이에 동참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18.56%에서 25일 19.39%로 증가했다. 이달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183억원, 47억원을 기록했다.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홀딩스는 자회사의 투자 관리와 컨설팅, 사무실 임대 등을 담당하는 비금융 지주회사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콜마비앤에이치를 비롯해 2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화장품 판매 호조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등으로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마스크팩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콜마스크는 주력 고객사인 제이엠솔루션의 폭발적인 매출 증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사업에서 성장이 없다고 가정해도 마스크팩 매출 증가만으로도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며 "국내 ODM 업체 마스크팩 생산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갑작스럽게 납품처가 변경될 가능성 또한 작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 성장까지 감안하면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홀딩스와 더불어 한국콜마 또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나 홀로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이 5.9%에 달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한국콜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228억원,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202억원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실적 둔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2분기부터는 CJ헬스케어 인수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앞서 지난 2월 사업 확장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장출을 위해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콜마 제약 부문은 연고제에 특화된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문의약품과 기능성 음료를 생산하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R&D) 단계에서의 신약 개발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CJ헬스케어가 위탁생산을 맡기던 400억원가량의 제네릭(복제의약품) 수주를 한국콜마에 이관할 것이며, 양 사가 기술제휴를 통해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면 1200억원 규모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