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제노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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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욱 제노레이 대표(55·사진)는 지난 24일 매일경제와 만나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의료용 X선 장비 업체 제노레이는 다음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제노레이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45만5418주를 새로 발행한다. 아울러 창업투자회사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중 14만6524주도 공모 대상이다. 공모 후 신주가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4%에 불과하다. 이 중 개인 배정량은 2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통 주식 과다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는 덜하다고 볼 수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7500~2만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소 105억원에서 최대 123억원이다. 신주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상장 후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는 상장사 가운데 뷰웍스, 덴티움, 레이언스 등이 비교 기업으로 설정됐다. 25일 기준 3개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3.74배다. 다만 사업 구조상으로는 비상장사인 DK메디칼시스템, 젬스메디컬 등과 더욱 비슷하다. 박 대표는 "치과용 X선 장비업체 바텍 등 비교 기업이 상장돼 있지만 의료용 X선 장비업체로서는 첫 기업공개"라고 설명했다.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시암(C-arm)이 매출액에서 37%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박 대표는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에서 해당 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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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의료용과 치과용 장비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고 박 대표는 설명한다. 그는 "두 분야가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삼차원(3D) 영상을 제공하는 CT와 시암을 개발하는 데 공모자금 중 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노후 생산장비 개선과 신규 금형 제작에 8억원을 투자하고 운영자금으로 3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제노레이는 70%에 달하는 높은 수출 비중이 강점이다. 박 대표는 "2001년 창업 이후 18년간 세계 X선 장비 시장에 제노레이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면서 "현재 미국 독일 일본에 국외 법인을 두고 있고, 40여 개국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제노레이는 매출액 445억원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
제노레이는 다음달 9일과 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정한다. 이후 같은 달 16~17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