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이 용산국가공원 동쪽의 도시개발 밑그림을 다시 그린다. 한남 오거리와 이태원관광특구 일대를 용산의 친환경 상업·주거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24일 용산구청은 지난 23일 나라장터에 '한남·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띄웠다고 밝혔다. 한남 지구단위계획구역(30만㎡)은 유엔빌리지,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대교 북단을 끼고 있다.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28만㎡)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부터 한강진역에 이르는 1.6㎞ 구간이다. 용산전자상가와 더불어 용산의 2대 상업지역인 '이태원관광특구'는 물론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이 이곳에 자리했다. 30여 개국 대사관이 몰려 있는 점도 특징이다.
용산구청이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한남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통합 발주한 것은 서울시 심의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라는 의견도 용산구에 함께 전달했다. 용산구청은 한남·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미군부대 이전, 용산공원 주변부 개발, 한남재정비촉진사업 등 도시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용역비 4억8000만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교통영향평가
용산구청은 심도 있는 용역 시행을 위해 용역 초기단계부터 관련 분야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총괄계획가(MP)로 선정·운영한다. MP는 전반적 계획 수립과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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