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 주체 가운데 기관이 지난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3개 종목을 모두 순매도했다.
지난 16~20일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통신업종 대장주인 SK텔레콤(672억원)이었다. 이어 KT도 12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LG유플러스를 11억원어치가량 팔았다.
기관 내에서도 연기금은 SK텔레콤을 3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으며 보험, 투신, 은행 등 기관 내 주요 주체들도 SK텔레콤을 팔아치웠다.
최근 증권사들이 통신비 인하 압박 등 통신업종 전망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면서 통신주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 주가는 4월 들어 3.6% 떨어졌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2%, 1.6% 하락했다.
여기에 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매 방식이 생소해 경매 예상 비용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5G 서막을 알리는 이벤트나 수익 관점에서는 비용 부담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경매 과정에서 총 5조원까지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오히려 기하급수적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사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통신주를 둘러싼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보편요금제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한다고 해도 국회 문턱을 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통신 원가 공개로 통신비 인하가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