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빅데이터 분석
서울 직장인 평균 월급은 223만원이고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광화문 일대 평균 월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소득은 개인병원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이 가장 높게 나왔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소득편을 18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자택 또는 직장 주소가 서울시로 등록된 신한 고객 155만명의 자료를 토대로 제작됐다.
서울 직장인 월급의 중앙값은 223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앙값은 값을 크기 순으로 늘어놓았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값이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종로구가 3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종로구에 밀집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광화문(공평동 태평로 세종로 무교동 서린동) 여의도(여의도동) 강남(역삼동 삼성동) 상암(상암동) 등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도 광화문 직장인들의 월급이 45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SK 본사가 있는 서린동(574만원)과 공평동(512만원) 세종로(376만원)가 급여 수준이 높았다. 여의도가 391만원, 강남은 311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26~30세 월급은 195만원, 31~35세 256만원, 36~40세 287만원, 41~45세 327만원 등으로 평균 1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가맹점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 자영업자 월소득 중앙값은 172만원이었다. 강남구는 298만원으로 서울시 평균의 1.74배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신사동이 3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곡동(375만원) 대치동(322만원)도 자영업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성형외과 등 의료업이 5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업(323만원) 스포츠업(218만원) 순이었다. 강남구는 의료업(1016만원) 음식업(525만원) 교육업(329만원)에서 소득이 가장 높았다.
음식업은 종로구 공평동(833만원), 중구 남대문3가(790만원),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708만원) 등 오피스빌딩 밀집지역의 소득이 높았다. 교육은 학원 밀집가인 강남구
서울시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연금 소득은 월평균 34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금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 도곡동(57만원), 청담동(52만원), 송파구 잠실동(48만원) 등의 순서였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