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건설사들은 입주 시점에 맞춰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해왔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물량 소진 후 곧바로 공급에 나서고 추세다. 특히 계약 조기 완판에 성공한 단지의 경우 상가 물량 역시 조기에 100% 계약률을 달성하는 등 아파트 흥행열기가 상가로 오롯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의 '속초자이'는 아파트 조기 완판 후 지난 달 단지 내 상가 입찰을 진행해 다음 날 모든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서울시 마포구에 분양한 '공덕 SK 리더스뷰'는 아파트 4일 완판 후 곧바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해 3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지난 해 7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의 단지 내 상가인 카림애비뉴 일산은 5일 만에, 지난 해 12월 경기도 김포시 '구래역 금성백조 예미지'의 단지 내 상가인 '구래역 애비뉴스완'은 7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 입찰 열기도 뜨겁다. 지난 2월 입찰한 단지 내 상가 15실 중 14실이 낙찰됐으며 낙찰가 총액은 약 42억원에 달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138.1%을 보였다. 3월에는 상가 22실의 입찰을 실시해 이 중 19실이 주인을 찾았으며, 낙찰가 총액은 약 70억원, 평균 낙찰가율도 123.4%를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조기에 아파트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상가 분양에 나서며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서울, 수도권, 지방 등을 가리지 않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선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4대 1를 기록하고 단기간 완판에 성공한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리더스포레 상가 물량(259실)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급된 인천시 도화지구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정당계약 시작 5일만에 완판됐다. 이어 공급예정인 단지 내 상가인 '앨리웨이 인천'은 245실 규모로 마스터리스를 적용해 5년간 확정 임대료(분양가액의 연 5%)를 고정적으로 받는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선보인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가 정당계약 포함 1주일만에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단지 내 상가(33실)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오는 23~25일 신규 물량인 ▲아산배방 업무용지4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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