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구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한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3% 하락한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던 한샘은 장 초반 주가가 12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18만원으로 시작한 한샘은 이날까지 주가가 30.8% 하락한 상태다. 지난 16일 한샘이 공시한 1분기 실적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467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와 56.3% 줄어든 수준이었다. 이 같은 어닝쇼크는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들었고, 지난해 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홈쇼핑과 온라인 위주의 매출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샘은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인 2016년보다 11.9% 감소했고 올 1분기까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22만원과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현대차투자증권과 SK투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증권사들은 연간 실적 감소를 전망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올해 한샘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7.1% 하락한 1410억원으로 내다봤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