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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팔리며 거래 신고 건수가 3월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인 1만3935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자 서울 지역 거래 신고가 급감하는 추세다.
특히 강남권이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달 14일까지 신고된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88건으로 하루 평균 6.3건에 그쳤다. 작년 4월 일평균 16건, 올해 3월 25.3건이 신고된 것과 비교하면 각각 60.7%, 75.1% 낮아졌다.
서초구 역시 76건으로 하루 평균 5.4건이 신고되는 데 그쳤다. 작년 4월(일평균 11.7건)보다는 53.7%, 올해 3월(18건)과 비교해서는 69.9% 줄어든 수치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4월까지 신고 건수가 각각 136건, 124건을 기록해 작년 4월 하루 평균 거래량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강북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구의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 이달 마포구 거래량은 91건(일평균 6.5건)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3.6%, 올해 3월 대비 62.1% 감소했다. 용산구와 성동구도 하루 평균 거래량이 각각 3.1건, 5.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0%, 36.9% 줄었다. 올해 3월과 비교하면 각각 72.1%, 71.5%나 급감했다.
성북·강북·은평·강서구 등은 올해 3월보다는 거래량이 줄었지만 지난해 4월보다는 늘어났다. 성북구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신고 건수가 총 267건(일평균 19.1건)으로 올해 3월보다는 43.4% 감소했지만 작년 4월(9.5건)보다는 101.5% 늘어
임대사업용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 거래량은 4월 현재 267건, 일평균 19.1건이다. 작년 4월 대비 26.5%, 올해 3월 대비 55.3% 줄어들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일반 매물 가격이 떨어지는 등 힘의 균형이 무너져야 거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