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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총 34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리종목 지정건수(27개 종목)와 비교하면 25% 이상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광글라스와 한솔PNS, 알보젠코리아 등 6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는 행남자기와 한솔인티큐브, C&S자산관리, 모다, 레이젠 등 28개 종목이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ARIRANG 스마트베타 Quality와 유진스팩3호 등 상장지수펀드(ETF)와 스팩(기업인수목적·SPAC)까지도 관리종목에 지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종목의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살펴보면 자본잠식률 50% 이상, 감사인 의견 미달, 매출액 미달, 회생절차개시신청 등 기업의 영속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대부분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2~2016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52개 종목 가운데 21개 종목(40.4%)이 상장폐지 순서를 밟았다.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나서 상장폐지되기까지 평균 275일이 걸렸다.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다양한 만큼 지정해제 시기 또한 사유별로 제각각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감사인 의견 미달과 자본잠식의 경우에는 내년 정기 감사보고서에서 지정사유가 해소된다면 보고서 제출 다음날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된다. 반면 주식분산 미달과 매출액 미달, 주가 미달 등은 지정사유가 해소되면 바로 다음날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된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34개 종목 가운데 16개 종목은 현재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나머지 18개 종목 가운데 대부분이 관리종목 지정 뒤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정' 의견을 받은 삼광글라스는 관리종목
이 밖에 한솔PNS(-13.9%), 와이디온라인(-9.2%), 바이오제네틱스(-8.2%), 아즈텍WB(-3.8%)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