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협조해 시장 경착륙 막을것"

"우리나라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0%에 달합니다. 지금 대내외적으로 불안 요소가 많은데 부동산마저 무너지면 안 됩니다. 시장이 경착륙하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
김대철 신임 한국주택협회장(현대산업개발 사장)은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소감으로 "금리 상승, 보유세 논의, 40만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 등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어깨가 무겁다"며 "회장으로서 회원과 소통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후분양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후분양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의무화를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후분양 인센티브가 나온다 하더라도 건설사 중 자금 소요를 감당할 수 있는 회사와 안 되는 회사로 나뉠 것이 분명하므로 시장 흐름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도 보다 탄력적인 정책 운용을 요구했다. 건설업 특성상 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등 편차가 심한데 일률적으로 매주 52시간 잣대로 끊어서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3개월이나 6개월처럼 보다 긴 단위로 끊어서 평균 주별 근로시간을 산출해 위법 여부를 따지는 식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