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올해 첫 발행하는 3년물 회사채를 총 1500억으로 증액 발행하겠다고 9일 공시했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금리(민평금리) 대비 0.75%포인트 낮춰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수요예측 범위 하단인 -0.3%포인트보다 0.45%포인트 더 낮췄다.
지난 5일 실시한 SK건설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는 모집금액인 800억원의 8배가 넘는 약 69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리테일 수요 중심에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SK건설은 지난해만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 3건의 개발형사업을 따냈으며, 올해 초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을 수주했다.
SK건설은 올해 1분기 홍콩 도로사업,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등을 연이어 수주해 해외수주금액이 25억달러를 넘어서며 해외건설협회 통계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전국 3곳에서 총 4785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실적도 지난 2013년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며 정상화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SK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는 SK건설의 기업가치가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SK하이닉스 등 그룹 계열사의
SK건설 157회 회사채(신용등급 A-)는 3년 만기물로 이번 주 13일에 발행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DB금융투자, 인수단은 SK증권과 한양증권이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