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해외 부문 손실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국내 주택사업이 부쩍 활기를 띠면서다.
GS건설은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4.75% 증가한 38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때와 비교할 때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어 같은 기간 매출액(3조1073억원) 역시 15.05% 늘었다.
그간 시장에선 GS건설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런데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1030억원보다도 4배 가까이 많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매출액도 컨센서스(2조7866억원)를 11.5%나 웃돌았다.
GS건설 측은 1분기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이유에 대해 "주택 부문에서 이익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고, 특히 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 성과에 의한 환입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플랜트 부문의 경우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해 왔는데, 발주처와의 설계 변경 협상을 통해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약 1800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GS건설 관계자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해 보안상의 이유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게 공시하게 된 것"이라며 "사업 부문별 상세한 실적은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축·주택 사업까지 잘 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