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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금융투자업계가 발표한 각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로 28억2800만원을 가져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9% 늘어난 수준이다. 유 대표의 급여는 8억4880만원이었지만, 그외 상여금이 20억2900만원을 차지했다. 2014년부터 이연된 성과급이 총 20억원에 달했다.
유 대표의 상여금에는 지난 2012년부터 연속으로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는 이유가 반영됐다. 업계 최장수 CEO로서 장기간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증시 호황의 훈풍을 타며 4723억원으로 기록, 전년 대비 90% 넘게 증가했다.
오너인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의 연봉도 27억2300만원에 달했다. 나재철 대표(7억700만원), 양홍석 사장(12억1300만원)에 비해 최대 4배 가까이 큰 금액이다. 이 회장의 연차 보상금만 해도 3000만원에 달했으며, 총 보수는 직원 평균 급여의 3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윤용암 전 사장에게 22억3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는 7억4600만원이었지만, 상여 명목으로 14억300만원, 복리후생비용으로 8200만원을 제공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은 18억2100만원(스톡 옵션 미포함)의 보수를 받았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규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목표 손익의 255%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122%에 그치면서 상여 규모가 줄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에 대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평가를 내리며, 급여 15억3800만원과 상여 1억3500만원을 지급했다.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 등으로 1500만원을 포함하면 총 보수는 16억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16억7800만원으로, 상여금은 6억7800만원이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투자영역을 다변화하고 WM부문과 자금 수익이 확대돼 2년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며 "세전순이익 규모가 2년 연속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규모"라고 경영성과를 평가했다.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권용원 전 사장은 각각 10억2000만원, 6억60
그외 김원규 NH투자증권 전 대표는 9억8600만원을 받았다. KB증권 전병조, 윤경은 사장은 각각 8억6900만원, 6억8400만원씩 수령했으며, 하나금융투자의 이진국 대표는 6억900만원을 가져갔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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