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10년 연속 무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일부 주주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표했지만 주주총회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회사 측은 올해 자본금 결손을 해소해 주주들에게 배당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올해 순이익 2500억원 이상을 실현해 자본금 결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본금 결손이 해소되면 배당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 개인주주는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주주들에게 돌아오는 배당이 없어 아쉽다"며 "구조조정의 어려움은 잘 알지만 앞으로 많은 이익을 내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주는 "매출액보다 부채비율이 낮아져야 매출액이 들어와도 회사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부채를 줄여 당기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김 사장은 "올해 경영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해 새로운 30년을 향해 더 높이 비상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2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지만 경영 목표치(3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말부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며 전방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