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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오전 10시 각각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과 양평동 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국정농단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다.
신 회장은 구속 직후 일본 롯데 경영에서는 물러났지만 한국 경영에는 계속 참여할 의지를 피력해온 만큼 이날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옥중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겸 롯데 비상경영위원장은 구속수감 중인 신 회장을 열흘에 한 번 정도 면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배당금 1주당 5200원 인상,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신동빈 회장 외에 이원준 유통BU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이재원·박재완·최석영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롯데쇼핑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유통 산업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며 "롯데백화점의 경우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 오픈, 자체브랜드(PB) 상품 강화,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으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주총에서 신 회장 외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와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재선임했고, 롯데그룹 식품 사업부문(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이 황각규 롯
이날 롯데 계열사 가운데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외에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도 동시에 주총을 개최했다. 지주·칠성·푸드는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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