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아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커진 모습이다.
코스피는 2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2포인트(0.20%) 오른 2490.4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70포인트(0.11%) 상승한 2488.22로 출발해 강보합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 19일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를 소화하고 2거래일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FOMC 3월 회의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재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처음 이끄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0.25% 인상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에 발표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지만,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몇 회 단행될 지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은 올 3회 인상을 시사한 바 있지만,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반영된다면 4회 인상도 불가능하진 않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한미 금리역전 폭이 커져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월과 마찬가지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역전을 작지 않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환율과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국내 금리도 어느 정도 미국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5월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개인이 356억원, 외국인은 77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46억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57% 상승하고 있고, 운송장비는 1.20% 강세다. 종이·목재는 0.67%, 제조업은 0.34%씩 상승하고 있다. 운수창고는 0.44%, 통신업은 0.74%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0.62%, 섬유·의복은 0.44% 떨어지는 중이다. 음식료품도 0.25%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화학이 1.72%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도 1.28%, 1.11%씩 상승하는 중이다. 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0.40%(3.59포인트) 오른 893.99를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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