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코스닥150 정기 지수변경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150에 몰린 인덱스펀드 자금만 해도 연초 대비 두 배로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롭게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 중에서도 증권사 예상치 자체가 없어 연기금 투자가 불확실한 경우도 있는 만큼 , 종목별 투자 가치를 반드시 판단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자금은 연초 2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5조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특히 코스닥150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기존 인덱스펀드보다도 더욱 많은 자금이 몰렸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현재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에는 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들도 대부분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로, 여전히 코스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4일로 예정된 코스닥150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이 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JYP엔터테인먼트, 텔콘, 삼천당제약, 녹십자랩셀, 하이록코리아, 매일유업 등이 거론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통적으로 꼽은 종목들이다.
일단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초 당시 6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10만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엔 장중 10만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엔 스튜디오드래곤이 잇달아 흥행작을 내놓으면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한몫했다. 또한 코스닥150 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수급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심사기준일인 올해 4월 30일까지 시가총액 50위 이내를 유지할 경우 정기변경 특례를 적용받아 편입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의 시가총액은 2조7476억원으로, 코스닥 10위에 랭크돼 있다.
이미 증권사들은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심지어 주가가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분할 매수를 통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까지 나올 정도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는 평균 10만3143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3% 상향 조정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VOD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화유기' 등 콘텐츠를 잇달아 유통함으로써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7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0%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엔 이보다 많은 10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관측된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19일 신고가(장중 2만1950원)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유독 상승세가 뚜렷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SM과 YG엔터테인먼트의 2강 체제 속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워나가며 현재 3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