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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페이스북이 미국 대선 당시 사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아마존·넷플릭스·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나스닥 주요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 새 6.8% 폭락하면서 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하루 새 367억달러(39조원)가 사라진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 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합쳐 놓은 규모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3%나 급락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1.7%, 1.6% 빠졌다. 뉴욕증시 대장주인 애플과 MS도 불똥을 피하지 못하고 각각 1.5%, 1.8% 하락했다.
문제는 한국에도 이들 기업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4차산업혁명 펀드들이 이들 미국 대형 IT주에 투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4차산업 관련 펀드 중 설정액이 10억원 이상 되면서 보유종목 상위 10개 중 페이스북을 보유한 펀드는 크게 두 개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와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국내 설정된 펀드에 가격이 반영되기까지는 2일가량 시차가 있다. 이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 아직까지는 타격을 주지 않았지만 불안해진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