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런티어 주식팀 공동대표 |
20일 윌리엄 팔머 베어링자산운용 이머징·프런티어 주식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이머징(신흥) 주식시장의 강세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앞으로 몇년간 기업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신흥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이유는 기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이머징 시장 기업들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서프라이즈를 주면서 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수년간 이익 개선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머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금도 신흥시장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2∼2016년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글로벌 투자자금은 155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최근 2년간 신흥시장으로 760억달러가 다시 순유입하는 등 앞으로 몇 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흥시장이 글로벌 시장보다 저평가돼 있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볼 때 현재 이머징 시장은 글로벌 시장보다 30% 정도 디스카운트된 상황"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역사적 평균
팔머 대표는 신흥시장 중에서 특히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는 정보기술(IT)과 금융업, 소비재에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경우 은행업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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