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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LG광화문 빌징 지하강당에서 열린 제 1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3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업계 1위를 탈환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LG광화문 빌징 지하강당에서 제 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사업 환경이 어려웠던 힘겨운 한 해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올해는 지금까지 이룬 것에 자만하지 않는 '반구십리'의 자세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1위에 만족하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늘 정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내수 경기 침체와 사드보복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 대외 악재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6조원 시대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액이 6조2705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하면서 1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03억원,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각각 5.6%, 6.8% 늘었다.
최 부회장은 주총 이후 기자와 만나 "외국 속담 중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는 처마 밑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처럼 로드숍 위기, 신규 브랜드 투자 위험 등 국내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올해는 내실경영에 힘쓸 예정"이라면서도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이원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부문의 실적 올리기에 중점을 뒀다. 특히 유럽시장 진출 확대 계획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차 부회장은 "신규 시장 개척보다는 중국과 일본 등 기존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가로 빌리프 브랜드가 이달부터 프랑스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생활용품시장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차 부회장은 "생활용품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정도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것, 기존에 없는 제품으로 시장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생건은 이날 주총 의결사안인 17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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