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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은행 채용비리 조사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이날 구성된 특별검사단은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가 이끈다. 검사 과정은 따로 보고하지 않고 검사가 끝난 후 최종 결과만을 금감원 감사에게 보고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검사 대상은 최 원장이 지인 아들을 추천했다고 알려진 2013년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이지만 검사 내용에 따라 대상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금감원은 "철저히 의혹을 파헤치는 것이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검사 과정에서 채용과 관련된 비위 행위가 발견되면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에 이첩해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최 원장 사임 배경이 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비리 전말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 원장에 대한 의혹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므로 하나은행 임원도 알고 있었다는 일반적인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채용 비리를 발본색원해 감독기관의 권위를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2015~2017년 은행권 전수조사를 통해 하나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채용 비리 22건을 적발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은행권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지원자 중 사외이사·임직원·거래처 자녀 등을 위해 우대 요건을 신설하고 면접 점수를 조정하거나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대학 출신을 불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특정인을 위해 면접 점수를 임의 조정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원장은 전날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