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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무림P&P는 전 거래일보다 8.23% 하락한 66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갑작스러운 조정을 받았지만 무림P&P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1.8% 급등했다. 인쇄 용지를 생산하는 무림페이퍼와 특수지를 만드는 무림SP 또한 올해 각각 39.0%, 12.9% 올랐다. 같은 기간 한솔제지는 5.3% 오르는 데 그쳤고 페이퍼코리아(-3.3%)와 한국제지(0%)는 약세를 보였다.
제지업체 가운데 유독 무림그룹주만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국제 펄프가격 상승세와 펄프 조달 방식 차이 등이 있다. 지난해 국제 펄프 가격은 1분기 t당 615달러에서 2분기 688달러, 3분기 715달러, 4분기 810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펄프는 제지 생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제지업계 경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생산원가가 상승한 만큼 판매 가격을 따라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제지업체는 뒤늦게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직접 만들어 조달하는 무림그룹은 사정이 다르다. 원자재에서 제품으로 이어지는 일관화 체제를 갖춰 국제 펄프가격 강세에도 수익성이 오히려 향상될 수 있는 구조다. 국제 펄프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난해 무림P&P는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1.6% 증가한 6079억원, 영업이익은 229.2% 늘어난 44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무림P&P의 실적개선은 모회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