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오프라인 무인 결제 단말기(키오스크) 사업에 진출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키오스크 사업에 뛰어든 것은 빗썸이 처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키오스크 단말기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조사 3곳과 계약을 맺었다. 가격대별로 세 가지 버전의 키오스크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오스크 사업을 위한 별도 홈페이지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키오스크는 그래픽·통신카드 등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음성 서비스·동영상 구현 등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정보 안내 시스템이다. 이제까지는 주로 현금자동입출금기, 자판기 등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매장 주문·결제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빗썸이 키오스크 사업에 뛰어든 것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목표다. 기존 사업 모델인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 기반 수익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궁극적 목표는 가상화폐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다.
그동안 가상화폐로 결제할 때는 소비자가 직접 판매자의 가상화폐 지갑에 시가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종의 현물 거래 같은 개념이다.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한 환율 계산이 어려워 제약
향후 키오스크에 가상화폐 기반 결제가 탑재되면 편의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터치 방식으로 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식의 가상화폐 결제가 도입될 수 있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