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파월 의장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줄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최근 6개월간 월평균 18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미 실업률은 지난 17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4.1%에 머물고 있다. 또한 좀처럼 오름세를 보이지 않던 임금 상승률이 마침내 꿈틀거려 8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반시설) 투자 움직임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에 한층 탄력을 주는 조치들이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4.3에서 130.8로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금리인상 경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 위원들이 지난해 12월 제시한 점도표는 2018년 3번, 2019년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당장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전망을 4차례로 변경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단하고 싶지 않다"고 피해갔지만 임금과 물가 상승 신호가 추가로 포착될 경우 4회 인상을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도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2% 가깝게 낙하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증시자금 이탈을 우려하게 했다. 코스피는 1.17% 하락하며, 외국인은 101억원을, 기관은 261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도 1.94%나 빠졌다. 외국인이 340억원을, 기관이 1328억원을 매도했다.
국내 채권도 모든 구간에서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8bp(bp=0.01%포인트) 오른 2.266%를 보였고 5년물은 1.1bp오른 2.519%로 마감했다. 다만 채권금리는 오전 대비 오후 강세로 돌아서며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데 비해 판매나 핵심투자가 지지부진해 전체적인 전망이 썩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신헌철 기자 /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