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3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덕분에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증시 충격 이후 2월 저점(7만200원)까지 2.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당시 코스피가 2월 저점까지 6.4%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저점 대비 9.4% 상승해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발 증시 조정이 시작된 2월 초보다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른 것이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로 올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서버용 D램 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견조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존, 구글 이외에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향후 2년에 걸쳐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2곳에 데이터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 수요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D램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바일용·서버용 D램 수요는 하반기에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3.8배에 불과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싸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한 종목 상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바이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